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불투명…메모리 가격·재고 수준이 관건

입력 2020-07-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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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투자 감소…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효과’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반도체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업계의 시선은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에 쏠린다.

7일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 6조5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 원대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7000억 원대로 5개 분기 만에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5%,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실적 개선 흐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반도체 업황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 또는 소폭 조정을 보일 전망이다. 3분기부터는 메모리 전 응용분야에서의 수요가 감소하며 D램, 낸드 플래시 제품 판매가격이 각각 5%, 1% 감소하고, 출하량의 감소도 동반될 예정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PC용 D램(DDR4 8Gb 기준) 가격은 개당 3.31달러로 5개월 동안 이어진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최근 들어 선행지표 격인 D램 현물가격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메모리공급업체들의 재고가 높지 않고 공급증가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D램과 낸드 가격 하락폭은 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8%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가 변수다. 최근 애플이 일부 매장을 다시 닫는 등 셧다운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향 메모리 재고 수준도 부정적이다. 현재 주로 채용되는 모바일 D램인 LPDDR4의 경우 주요 고객사 보유 재고 및 채널 재고 수준이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고객사들이 상반기에 메모리 재고를 평균 이상으로 축적한 탓에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재고 수준을 낮추면서 시장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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