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 나오나?…“7년 전 우한연구소로 보내진 바이러스와 유사”

입력 2020-07-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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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스 보도…“2013년 윈난성서 얻은 코로나 샘플과 96.2% 비슷”

▲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워싱턴/AP연합뉴스
7년 전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uhan Institute of Virology)로 보내진 바이러스 샘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중국 윈난성의 한 구리 광산에서 박쥐의 배설물을 치우던 여섯 명이 심각한 폐렴에 걸렸다. 과학자들은 이후 이 광산에서 채취한 냉동 샘플을 우한 연구소로 보냈다. 이들 중 세 명이 사망했으며, 가장 유력한 사망 원인은 박쥐로부터 전염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광산에서 나온 샘플은 그 이후 중국 여성 바이러스 학자 스정리에 의해 연구됐다. 박쥐 관련 바이러스 연구 전문가로 잘 알려져 ‘배트 우먼’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녀는 지난 2월 논문에서 코로나19를 설명하면서, 그것이 2013년 윈난성에서 얻은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인 RaTG13과 96.2% 유사하다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는 RaTG13가 폐광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가설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표본 간의 차이는 수십 년 간의 진화적 거리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측은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은 지난 5월 “연구실에는 RaTG13 바이러스의 살아있는 복제본이 없다”며 “그것이 누출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연구소가 우한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코로나19 발병의 근원지라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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