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첫 여성 도지사 고이케, 오늘 투표서 재선 유력

입력 2020-07-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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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책, 전반적인 지지 얻어…도쿄올림픽 축소 개최에 초점 맞출 듯

▲일본 도쿄에서 5일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도지사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의 첫 여성 도지사인 고이케 유리코가 5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하다.

1400만 명의 도쿄도를 이끄는 고이케 현 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이 전반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이날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다봤다.

선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투표가 끝난 후 바로 나올 예정이다.

도쿄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0명을 웃돌고 있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가 111명으로 확인돼 4일 연속 100명 이상이었고 누적 확진자 수는 6765명에 달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 도지사. AP뉴시스
이에 도쿄도가 새로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도쿄도 측은 주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투표를 할 때도 사전투표나 오전투표 등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요청했다. 고이케 도지사도 안전을 위해 공개연설을 피하고 대신 온라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유명 TV 앵커 출신인 고이케는 도쿄에서 지난 4월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시민이 집에 머물고 기업들은 영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케 도지사 지지율은 5월 말에 약 70%로, 3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응답자가 코로나19 위기 동안 고이케 도지사가 더 효과적으로 대책을 펼쳤다고 호평했다.

예상대로 고이케 도지사가 재임에 성공하면 약속한 대로 내년으로 연기됐던 도쿄하계올림픽 축소 개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집권 자민당도 이번 도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고이케를 측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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