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돼 있다. 사우스다코타주/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천 명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밤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다.이번 행사 참여 인원은 75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모어산에는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미국 36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전역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축소하는 와중에 대통령이 행사 참석을 강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선거유세를 연 데 이어 23일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공중보건 책임자는 미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에 공개모임에 참석할 경우 마스크를 쓰라고 강력 권고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공개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행사 참가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주 및 지방 정부에 맡길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