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지역 감염세 위험도 큰 상황…거리두기 격상 단계는 아냐"

입력 2020-07-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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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령층 감염 확산....중증환자 전환 가능성↑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광주, 대구로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통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얄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규모 확산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거리두기 1단계'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이런 판단 아래 중대본과 방역당국이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63명으로 이중 52명은 지역 발생 사례다. 15일 만에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 선 것이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세부 수칙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환자 50명이 넘으면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

김 조정관은 "올해 5월 6일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50명을 초과한 게 다섯번째다"라며 "전파의 특성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의 빠른 추적으로 급속도로 감염이 증폭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거리두기 1단계 조치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역 내 확산이 계속 커지면 방역당국의 추적이 어려워지고 유행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광주 상황에 대해 김 조정관은 "광주의 경우 고령층의 확산이 만은 편이고 기저질환을 가진 분도 다수 포함돼 있어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광주와 대전, 대구 등 지역 주민들은 지자체 방역 노력에 적극 협조해주시고 특히 소모임이나 약속, 다중이용시설 등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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