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IT 기업 CEO, 이달 말 사상 첫 의회 동시 증언

입력 2020-07-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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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법 강화 놓고 의원들과 열띤 논쟁 벌일 듯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4월 10일(현지시간) 자사의 미국 유권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과 관련,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등 미국 4대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상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서 함께 증언에 나서게 된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이들 IT 기업 CEO들이 기술기업의 경쟁 문제를 조사하는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NBC방송은 청문회의 구체적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달 말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며 미국 4대 IT 기업 수장들이 의회에서 함께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독점 소위원회는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시장 지배가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에게 해가 되는지를 검토하는 한편 독점 금지법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CEO들은 의원들의 비판적인 질문세례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NBC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측은 지난달 하원에 CEO 4명이 전부 참석한다는 전제 아래 자사 CEO가 출석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마존 측 변호사는 지난달 중순 하원에 보낸 서신에서 “의회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적절한 임원이 증언하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여름 제프 베이조스 CEO가 다른 CEO들과 함께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팀 쿡 CEO 출석 여부에 대해 그동안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 대한 언급도 거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의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 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4명 CEO 모두 청문회에서 증언하기로 동의했다”며 “조사를 마무리하고 반독점법 개정을 권고하기 전에 IT 업체 CEO들의 출석을 원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를 제외하면 CEO들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경험이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를 통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2018년 청문회장에 섰으며 지난해에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가상화폐 ‘리브라’를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2018년 구글이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콘텐츠를 취급한다는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쿡 CEO는 2013년 애플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에 출석해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반독점 감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의회는 물론 미국 연방정부와 거의 모든 주정부가 각각 이들의 반독점법 위반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아마존과 애플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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