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 아태 국장 “아시아, 코로나19 경제 고통 2022년까지 지속”

입력 2020-07-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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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코로나 사태 전 예측 수준보다 5% 적을 것”

▲아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 추이. 점선: 1월 IMF 예측/빨간색 실선: 6월 예측. ※2019년=100 기준 지수화. 출처 IMF 블로그
아시아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고통이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이날 IMF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 지역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평가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붕괴로 몰아넣은 이후 경기회복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경고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IMF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에서 약 68% 비중을 차지했다.

이 국장은 “코로나19 2차 감염 물결이 일어나지 않고 현재 각국이 실시하는 경기부양책이 경제회복을 지탱한다면 내년 이 지역 경제성장률은 6.6%로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은 계속될 것”이라며 “2022년 아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 사태 이전 예측했던 수준보다 약 5% 더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경제활동이 회복하기 시작한) 중국을 배제한다면 이 격차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국장은 “봉쇄 조치가 완전히 완화되더라도 개인의 행동 변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전염을 억제하고자 마련된 조치로 인해 경제활동이 최대 수준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의 마이너스(-) 3.0%에서 -4.9%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제시했다.

이 국장은 “여전히 아시아는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만일 이 지역이 세계 다른 곳과 같은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면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7.6%로 더 추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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