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3% 이상 올라 다우 구성종목 중 최대폭 상승…나스닥에서는 테슬라가 2배 넘는 상승폭으로 1위
테슬라와 애플은 2분기에 각각 미국증시 벤치마크인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분석했다.
뉴욕증시 종목 대부분이 1분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회복했다. 2분기 강한 회복세에도 일부는 여전히 올해 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분기 폭락을 딛고 상반기 주가가 뚜렷하게 오른 진정한 승자들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지수는 2분기에 17.8% 올라 1987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급락 영향으로 상반기 성적은 지난해 말 대비 9.6%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2분기 20.0% 상승으로,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을 냈지만 올 들어 여전히 4% 하락한 상태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가 코로나19 충격에도 강세를 유지하면서 나스닥지수는 2분기에 30.6% 올랐으며 올 들어 지금까지 12.1% 상승했다.
애플은 2분기에 43.5%, 상반기는 24.2% 각각 상승하면서 다우지수의 30개 구성 종목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화학업체 다우(Dow Inc)가 39.4% 상승으로 2분기에는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그러나 다우는 상반기에 25.5%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1분기 손실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다우 구성 종목 중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를 제외하면 전부 2분기에 올랐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6개 종목만이 상승해 그만큼 연초 코로나19 충격이 컸음을 시사했다.
홈디포는 2분기에 39.4% 오르며 다우 구성 종목 중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상반기 상승 폭도 14.7%에 달했다. 그 뒤를 이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분기와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29.0%로 같았다.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 메르카도리브레가 2분기 101.8% 상승으로 테슬라의 뒤를 이었다. 이 업체는 상반기 상승률이 72.4%로 집계됐다.
화상회의 특수를 톡톡히 누린 줌비디오는 2분기 주가 상승률이 73.5%로 매우 좋았지만, 상반기 상승 폭이 무려 272.6%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대비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