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사도 포함…794개 연준 매입 대상 기업 중 일부
2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회사채 매입 상황에서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와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가장 큰 수혜자로 나타났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고자 지난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SMCCF)’를 통해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했다.
연준이 SMCCF 가동 이후 실제로 매입한 회사채 규모는 총 4억2800만 달러(약 5153억 원)였다. 그중 AT&T와 유나이티드헬스 회사채 매입 규모는 각각 1640만 달러 이상으로 1~2위였다. 그밖에 컴캐스트와 앤섬, 월마트, 포드와 CVS헬스, 애브비 등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유틸리티 회사와 담배 대기업 필립모리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또 이날 794개에 달하는 개별 회사채 매입 적격 기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애플과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존, AT&T,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외국 자동차업체 3개사 미국법인, 총 6개사 비중이 전체의 10%에 달했다. 그러나 연준이 실제로 매입한 회사 중 상위 10대 기업에는 AT&T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연준이 초기 단계 매입 상황만을 공개해서 차이가 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연준은 SMCCF 개시 이후 17일까지 이틀간 794개 기업 중 119개사 회사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오는 9월 30일 SMCCF를 만료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와 별도로 총 53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으며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PMCCF)’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