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코로나19에 3~5월 매출 38% 급감…적자 전환

입력 2020-06-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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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매출 75% 급증했지만 매장 폐쇄 충격 커…주가 4% 급락

▲나이키 로고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뉴욕/AP뉴시스 I
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0 회계연도 4분기(올해 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급감한 63억1000만 달러(약 7조559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보다 46% 줄어든 22억3000만 달러였고 중화권 매출은 16억 달러로 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최종 손익은 7억9000만 달러(주당 51센트) 순손실로, 전년 동기의 9억89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 감소와 재고와 생산비용 증가, 공급망 비용 증가 등의 악영향으로 적자를 보게 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는 시장 전망보다 크게 부진한 것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주당 8센트 순손실에 73억 달러 매출이었다.

나이키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북미와 유럽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8주 동안 매장의 90%가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그나마 중국 매장 대부분은 3월 중순 문을 다시 열어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분기 세계 각국의 자택대기 명령과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인터넷 쇼핑몰 매출은 전년보다 75%,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79% 급증했지만, 매장 폐쇄 충격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나이키는 구체적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매출의 약 30%를 인터넷 쇼핑몰이 차지했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전 세계 매장 대부분이 다시 문을 열었고 디지털 앱과 온라인 판매 부문이 급성장해 전체적인 쇠퇴에 완충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계속돼 전망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1.3% 상승으로 정규 거래를 마감했으나 실적 부진 실망감에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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