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 볼커룰 완화 개정안 승인…금융주, 일제히 급등

입력 2020-06-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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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등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증거금 규정 완화로 400억 달러 자금 운용 가능해져

▲KBW은행지수 추이. 25일(현지시간) 종가 76.92. 출처 블룸버그
미국 금융당국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월가 은행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미국 금융당국이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규제 방안인 ‘볼커룰(Volcker Rule)’을 일부 완화하는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승인된 개정안은 은행들이 벤처캐피털이나 유사한 펀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 은행들이 계열사 간의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을 쌓도록 한 규정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총 400억 달러(약 48조 원) 자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볼커룰은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를 막아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는 취지로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의 부속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볼커룰 개정을 추진해왔다. 이번 개정안은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른바 ‘볼커룰 2.0’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앞서 연준과 기타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은행들의 자기자본거래 제한을 완화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주가가 최소 3% 이상 올랐으며 골드만삭스는 4.6%, 모건스탠리는 3.9% 각각 급등했다. 월가 주요 은행 주가를 종합한 KBW은행지수는 3.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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