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결과 감수할 것”…심각한 우려 표명하면서 재고 촉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작년 12월 EU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EU는 중국에 홍콩 보안법 강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명하면서 경고했다. 이와 관련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아주 부정적인 결과를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투자협정 협상과 시장 개방 등 경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의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중국과 유럽의 투자협정과 관련 우리는 협상에 진전을 이뤄 올해 안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측 지도부는 원대한 수준의 협정을 맺길 기대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공정한 경쟁 규칙에 대한 인식이 일치에 이를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의 이후 별다른 공동 성명은 없었다. 양측은 모두 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무역과 투자 규정, 인권 등 여러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상호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