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벨트’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더 뚜렷해져

입력 2020-06-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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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일일 코로나19 감염자 수 역대 최다·플로리다주 감염자 증가율 주간 평균 상회

▲5월 2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다저스타디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관계자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LA/AP뉴시스
이른바 ‘선벨트’로 분류되는 미국 남부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할 조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515명으로 일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총확진자 수는 17만3824명이 됐다. 사망자는 71명 증가하면서 5495명을 기록했으며, 주 내 입원 환자의 수는 3574명으로 2.3% 증가했다.

플로리다주도 감염자 증가율이 3.7%를 기록, 주간 평균(3.5%)을 웃돌았다. 플로리다주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전보다 3.7% 늘어난 9만7291명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7일 동안 평균 3.5% 증가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사망자 수는 0.5% 증가한 3161명을 기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와 블룸버그 집계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기준 미 전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2만7476명(1.2%) 증가한 227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의 평균 증가율도 1.2%였다. 사망자는 11만9854명으로 0.3% 증가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880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46만5000명을 웃돌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최근 24시간 동안 신규 감염자의 63%가 미주 지역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동을 포함한 지중해 동쪽 지역은 10%, 유럽은 9.8%를 각각 차지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이날 NBC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언론과의 만남)’에 나와 “미국에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감염 확대 페이스를 감속시키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름이나 가을이 끝날 때까지 바이러스가 둔화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한 번, 두 번, 혹은 세 번의 파도를 볼 것 같지는 않다. 단지 하나의 몹시 어려운 산불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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