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지표] 소득·자산 늘었지만 '삶의 질'은 하락

입력 2020-06-18 12:00수정 2020-06-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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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외롭다", 16.7%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

(자료=통계청)

소득·자산과 여가시간이 늘고 근로시간은 줄었지만, 우리 국민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0.9%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올랐으며,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같았다. 취업자의 주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비임금 근로자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35.9시간, 비임금근로자는 46.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 줄었다. 반면 여가시간 충족도는 평일 53.1%로 6.8%P, 휴일 65.1%로 6.5%P 각각 높아졌다.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이었는데, 평일은 여자의 여가시간(3.6시간)이, 휴일은 남자의 여가시간(5.7시간)이 더 많았다.

소득·소비·자산도 꾸준한 증가세다. 지난해 가구 평균 순자산액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3억 5281만 원이었으며, 19세 이상 성인의 소득 만족도는 14.1%, 소비생활 만족도는 16.8%로, 2017년과 비교하여 각각 0.8%P, 1.4%P 올랐다. 지난해 최저 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도 5.3%로 0.4%P 낮아졌으며,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전년 5.5배보다 소폭 감소한 5.4배로, 2017년 이후 감소 추세다. 단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6.1%로 전년보다 0.6%P 올랐다. 2014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 5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주관적인 삶의 질은 하락했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낀 비율은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로 전환됐다. ‘외롭다’는 응답은 20.5%,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은 16.7%로 전년보다 각각 4.5%P, 5.4%P 급등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도 60.7%로 3.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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