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지표] 출산율 2년째 0명대…기대수명 높아졌지만 건강수명은 낮아져

입력 2020-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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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늘고 3인 이상 가구 감소세…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0년의 절반 수준

(자료=통계청)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인구·가족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다. 총인구는 5171만 명이었는데, 2028년 5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2584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50.0%)을 차지했는데, 수도권 인구 집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대비 0.68명 감소한 2.44명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1~2인 가구는 늘고, 3인 이상 가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8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29.3%, 2인 가구는 27.3%를 각각 차지했다. 혼인 건수도 지난해 23만9000건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다. 2018년 첫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연령은 31.9세였는데,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반면 건강수명은 64.4세로 0.5세 줄었다. 2012년 이후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간 격차는 커지고 있다. 2018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었다. 특히 폐렴 사망률은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다. 2018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실천율은 44.9%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비만 유병률은 35.0%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그나마 2018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9명, 간호사 수는 7.65명으로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여전히 적은 편이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학교의 풍경도 바뀌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6명으로 200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학교도 20.1명에서 11.7명, 고등학교는 19.9명에서 10.6명으로 줄었다. 전체 학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32만1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2018년 고등교육기관(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1.5%P 상승한 67.7%를 기록했다. 단 계열별 취업률은 뚜렷하게 차이 난다. 의약(83.3%), 공학(71.7%)이 상대적으로 높고, 인문(57.1%), 사회(64.2%), 예체능(64.2%)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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