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도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충청권으로 불똥…"관련성 확인중"

입력 2020-06-17 14:43수정 2020-06-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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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종교시설·방문시설서 최근 15명 집단감염…"대전 감염경로 노출된 서울 확진자 있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충청권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된 감염경로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종교시설과 방문판매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3명 증가한 1만21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12명, 지역발생은 31명이다.

지역발생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서울 관악구의 무등록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서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다. 양천구 탁구장에서도 1명,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2명이 접촉자 관리 중 추가 확진됐다. 더불어 경기 이천시 이천제일고등학교 교사의 거주지(서울) 지인 1명, 서울 은평구에서 일가족 4명이 신규 확진됐다. 은평구 일가족 사례와 관련해선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천시에선 구성심리센터 부천점의 종사자 1명과 방문자 3명도 확진됐다.

대전에서도 최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에서 4명, 방문판매와 관련해 11명이 확진됐다. 대전 사례와 수도권 집단감염 간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아직은 수도권에 감염원이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대전 유행경로에 노출된 분이 서울에서 확진된 사례가 있는데, 누가 먼저 발병했는지 발병일이나 동선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대본은 지난달부터 노인생활시설 또는 노인이용시설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생활치료시설의 경우에는 종사자가 먼저 감염돼 시설에 유입된 이후에 유행이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휠체어 등 공용 물품에서 환경검체가 확인되는 등 공용물품 관리가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며 “이용시설도 이용자 또는 종사자가 가족 또는 교회모임을 통해서 감염된 후에 시설로 유입되는 경우가 있었고,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노래 부르기 등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은 활동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령층에 홍보·체험관 등 일명 ‘떳다방’을 통해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불법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제품을 유인·집합·판매하는 행사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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