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쏟아지는 게임시장...‘추억의 IP’가 대세

입력 2020-06-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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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 연 사전등록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과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IP를 활용해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하반기 ‘바람의나라:연’의 출시를 여름 시즌으로 정하고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바람의나라는 1996년 출시한 넥슨의 효자 게임이나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온라인 기반의 시스템을 갖춘 첫 번째 온라인 게임이라는 기록을 남긴 작품이다. ‘바람의나라:연’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오픈 기념 탑승 환수를 선물로 지급한다. 넥슨은 바람의나라:연 이후에도 ‘마비노기 모바일’, ‘던파 모바일’ 등 전통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선보일 방침이다.

▲스톤에이지 월드 출시 이미지.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월드’를 1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 172개국 시장에 동시에 선보일 방침이다. 원작은 2000년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왔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2년전에 출시한 ‘스톤에이지M’의 글로벌 수정 버전으로 더 높은 완성도와 몰입감을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의 이용자들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 역시 대표적인 IP인 ‘미르의 전설’을 활용한 ‘미르4’를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신 프로젝트 ‘미르 트릴로지’를 공개하고 미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미르4는 이때 공개한 3연속 라인업 중 첫 번째 게임으로, 이후 ‘미르M’, ‘미르W’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미르의 전설은 중국 시장에서 국민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IP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는 현상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부터 시작해 ‘A3 스틸얼라이브’, ‘뮤’ 시리즈,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최근에는 넥슨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모바일’ 등을 통해 앱마켓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명 IP를 활용해 모바일을 개발하면 우선 시장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내용인데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뛰어나 소비자들이 즐기기에 거부감이 없다는 평가다. 또 과거 PC온라인 시절 해당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는 추억의 게임을 모바일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을 즐겼을 당시 10대였던 이용자들이 30~40대로 성장하면서 부담없이 지갑을 열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장르 편중화와 중국산 게임의 무차별 진입으로 인해 차별성이 없어진 최근 게임 시장에서 기존에 익숙했던 게임을 모바일로 즐기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아재’로 불리는 30~40대가 유입되고, 10~20대까지 더해지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효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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