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현지시간) 오전 0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만464명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 736만239명의 27%에 해당된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11만2924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 41만6201명의 4분의 1에 달한다.
뉴욕과 뉴저지주 등 초기 코로나19 중심지가 최근 개선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는 사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준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와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플로리다, 유타 등 미국 9개 주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7일간 평균치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몬태나와 아칸소, 유타, 애리조나, 텍사스 등 5개 주는 메모리얼 데이(5월 25일) 이후 몇 주 동안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이 최소 35% 증가했다고 WP는 분석했다.
이에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아쉬시 자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로 10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암울한 예언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인 대부분은 다시 봉쇄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매일 800~1000명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 즉 9월까지 10만 명이 추가로 숨진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한국전과 베트남전 미군 전사자를 넘어 1차 세계대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