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전쟁, 올여름 승패 갈림길…미국, 백신 3종 대규모 임상시험

입력 2020-06-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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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과 전 세계서 백신 1종당 3만 명 참여 전망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4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리할지 아니면 무릎을 꿇을지 올여름 그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고 올여름부터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초여름까지 하나 이상의 후보 백신이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반적인 백신 개발 노력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존 마스콜라 NIAID 백신연구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더나 백신은 7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8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은 9월 각각 시험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J&J 모두 올여름 백신 임상시험 일정이 맞다고 확인했다.

CNN은 임상시험 대부분이 미국에서 치러지나 다른 나라도 참가하고 백신 1종당 약 3만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 후에야 3상을 실시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이들 3종 이외 다른 백신을 놓고도 추가적으로 3상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 10종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별도로 126종 이상이 개발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는 이르면 7월 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 임상시험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시험 계획은 이전에 제시했던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백신을 양산한다는 일정을 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1종 이상의 백신이 코로나19에 유효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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