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넘어 점프 코리아] 서용구 숙대 경영전문대학원장 “K브랜드 역대급 인기 밀레니얼 겨냥 콘텐츠 확대를"

입력 2020-06-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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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이 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국엔 기회.”

서용구<사진>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한국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K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각 국가의 실력이 여지없이 드러난 상황이다. 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기존 강대국이 결코 선진국이 아니며 미국이 전 세계를 이끌기 어려운 상황임이 드러났다”며 “지리정치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됐다. K브랜드가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국가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는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에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K뷰티·K바이오·K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원산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각국이 자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고, 글로벌 경제에 탈세계화 흐름 또한 번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서 교수는 각국 특색에 맞게 수출 품목을 달리하고, 구매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은 지금 보호무역에 따른 관세 등으로 제품 수출은 경쟁력이 없다.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K문화, K관광 등 디지털 콘텐츠 수출에 힘써야 한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화장품 등 K브랜드를 강조한 공산품을 위주로 수출해야 한다”며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K브랜드에 열광하는 전 세계 소비자 집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구매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브랜드 탄생부터 네이밍까지 전략적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몰려들 관광객에 대비해 K관광에 대한 인프라와 마케팅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폰을 즐겨 쓰는 밀레니얼 세대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강력한 콘텐츠인 ‘K팝’을 접하며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하고, 한국에 와보고 싶어한다”며 “앞으로 한국은 관광대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우리나라 최고의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 관련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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