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투자회사 콜센터 8명 '리치웨이발' 감염...쿠팡·개척교회 관련 확진 지속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방문판매업체, 탁구클럽의 집단감염의 고리를 물고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동포쉼터, 어르신보호센터, 교회,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등으로 전파된 데 이어 최근 발생한 서울 강서구 콜센터의 집단감염도 리치웨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정오(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93명이며 이 중에는 SJ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8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7일 이 콜센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리치웨이와 관련된 것을 확인하고, 이 사례를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으로 재분류했다. 누적 환자 93명 중 리치웨이 직접 방문자가 36명이고, 이들을 접촉한 감염자는 5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6명, 경기 24명, 인천 9명, 충남 2명, 강원 2명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54명이 됐다. 여기에는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 26명이 포함돼 있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확진자가 근무한 인천 남구 주안해피타운(요양원)에서도 입소자 1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계양구 일가족과 관련한 확진자는 가족 5명과 부동산 동업자·가족 2명,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수강생 2명, 접촉자 7명 등 총 16명이다.
경기 과천시 소재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경로와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난달 집단발병이 처음 확인된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도 추가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44명이 됐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2명이다.
정 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민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모이는 것과 유흥시설, 주점 등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