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중진 의원과 '스킨십 행보'..."1년 남은 대선 준비해야"

입력 2020-06-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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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중진의원들과 만나 "당이 매우 어려운 시점에 있어 의회 경험을 많이 가진 중진 의원들께서 앞으로 활로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그런 의견을 많이 피력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를 갖고 "과연 우리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1년 조금 더 남은 기간동안에 제대로 준비를 잘 해서 다음 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이에 대해 많은 염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 공식 출범 후 중진 의원들과 만난 건 처음이다. 탈보수, 기본소득제, 전일보육제 등 이슈 선점에 대한 당내 쇄신 관련 잡음이 아노자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 강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스킨십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앞으로 전개될 우리나라 경제, 사회 제반 여건이 어떻게 될 것이냐를 생각해서 비대위를 구성했다"며 "지금 비대위 자체로서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어떻게 당이 대처해나갈 것인가 노력하고 준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비대위, 경제혁신위와 별개로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 위기 특위를 당내에 구성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코로나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2022년 대선을 맞이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이후 닥쳐올 퍼팩트 스톰 세계적 경제 위기를 누가 잘 대응하는지 능력을 보여주면 대선 승기를 잡지 않겠냐는 측면에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부정 선거 의혹과 관련해선 당 차원의 사전투표 제도 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사전투표 이후 관리소홀로 많은 문제가 지적됐다"며 "CC(폐쇄회로)TV가 없고, 투표지가 간식상자 박스에 소홀하게 보관된 점 등 부실한 관리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 투표를 활성화하려면 굳이 투표일을 휴일로 할 필요가 없다"며 "선거운동기간도 사전투표일에 맞추는게 맞다. 아니면 선거일을 3일로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선 박진 의원은 "굴종적 대북 유화정책으로 지난 3년간 북한을 상대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정상궤도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당 차원의 외교안보TF나 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통합당이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남북관계를 위해서 전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 홍문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어떤 구상으로 가야된다는 방향을 모르고 있다"며 "과거 천막당사 때 우리 자산을 국가에 헌납했다. 우리 통합당이 그보다 어려운 지경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내부적으로 우리 당이 앞으로 가야 된다면 적은 숫자라도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의 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화합하고 단합해 목표 달성을 위해 가야 된다는 확실한 당의 좌표가 설정되면 조금 서운하고 부족해도 '가자' 하는 합창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 그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염려와 우려스럽다"고 했다.

4선 이명수 의원은 "혁신없는 미래와 통합은 의미 없다"며 "청년 정당에 호응했는데 그런 부분을 혁신위에 제대로 구성해서 과거 혁신위와 차별화된 것을 가시화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제, 전일보육제 이슈를 선점했다"며 "좌냐 우냐, 보수냐 진보냐 이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다. 미래 이슈를 선점하신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의 실질적 준비가 돼있냐, 이렇게 물으면 답변이 어렵다"며 "새로운 이슈 선점과 거기에 따른 당의 실질적 검토와 정책 대안을 만드는게 유기적으로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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