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발자국 지우기 특별기획

“테슬라 보고 있나”...포드 시총 넘어선 ‘니콜라’의 질주

입력 2020-06-10 08:57수정 2020-06-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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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전기트럭 생산업체 니콜라 주가 추이. 9일(현지시간) 종가 79.73달러. 출처 야후파이낸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적수가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소전기트럭 생산업체 니콜라의 시가총액이 전통 강자 포드를 넘어섰다. 지난 4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한 지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벌어진 일이다. 상장 후 주가는 35달러에 시총은 130억 달러(약 15조5000억 원)였다.

이날 니콜라 시총은 장중 한때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포드의 288억 달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205억 달러를 앞질렀다.

니콜라 주가는 전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오는 29일부터 연료전지 픽업트럭 ‘배저’ 예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두 배 이상 폭등했다. 니콜라는 세계 맥주시장 1위 업체 AB인베브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8.8% 급등한 79.73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는 아직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세계적인 물류업체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가 물류 배송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다고 공언한 상업용 트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인 개인 소비자를 위한 픽업트럭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전기차 관련 주가의 고공행진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주가 역시 올해 들어 두 배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주가가 부진한 것과 대조된다.

밀턴 회장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포드 F-150의 왕좌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F-150은 수년간 미국에서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 전통 강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포드와 GM 등은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픽업트럭과 상업용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인 소비자를 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도 착수했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940.67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시총은 1760억 달러로 포드와 FCA를 합친 것의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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