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선물, 배럴당 43달러 돌파

입력 2020-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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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3달러 기록…OPEC+감산 연장·엄격한 이행 약속 영향

▲최근 한달 간 브렌트유 가격 추이. 8일 오전 7시 27분(싱가포르 시간) 기준 배럴당 43.33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8일 배럴당 43달러를 넘어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이 역사적인 규모의 감산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더 엄격한 이행을 약속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7시 27분 기준(싱가포르시간) 1.03달러 오른 43.3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약 2% 상승한 배럴당 40.3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했다. 앞서 브렌트유는 지난 5일까지 주간으로 6주 연속 오르고 있었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극심한 가격 전쟁으로 인해 폭락한 바 있다. 당시 WTI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각국의 봉쇄 조치 완화 등에 따라 국제유가는 다시금 반등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소식은 선물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OPEC+는 5~6월 두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 배럴(가스콘덴세이트 제외)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간 이들이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또 지난 기존 5~6월 감산 할당량을 100% 채우지 못한 국가들의 경우 미이행분을 추가로 보충해 감산할 것을 약속하는 등 전 세계 석유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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