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기침체 가능성에 또 돈 풀어….코로나19 대응 채권매입 6000억 유로 증액

입력 2020-06-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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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기간도 내년 6월까지로 연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PA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늘려 6000억 유로(약 819조9060억 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3월 7500억 유로로 마련된 PEPP 규모가 총 1조3500억 유로로 늘어났다.

ECB는 또 PEPP 실행기간을 당초 올해 말에서 적어도 내년 6월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PEPP를 통한 순자산매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역 경제가 전례 없는 침체에 직면했다”면서 “일부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신호가 있지만, 개선세는 경제지표의 추락 속도와 비교해 미지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권 추가 매입에 대해 “물가를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ECB는 올해 물가가 0.3%, 내년에는 0.8%로 전망했다. 물가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친다.

2019년 양적 완화의 일환으로 도입한 매달 2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유지한다.

이화 함께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마이너스(-)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8.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전망 0.8% 성장에서 전망이 상당히 악화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반등해 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전망치는 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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