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연동 지갑 '클립' 써보니…가입은 간편, 댑 미지원은 아쉬워

입력 2020-06-03 11:06수정 2020-06-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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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캡처화면)

카카오톡 안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 '클립'이 3일 정식 출시됐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클립을 비밀번호 설정만 끝내면 간단히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클립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을 쓰는 것은 하반기로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클레이를 설치하기 위해선 카카오톡 '더 보기' 탭에서 '전체 서비스'로 이동하면 맨 마지막에 '클립'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립을 클릭한 후 △약관 동의 △비밀번호 설정 등 2단계만으로 바로 클립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과 연동된 것과 걸맞게 화면 구성도 깔끔했다.

첫 사용자라면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인 '클레이'가 50개 기본 제공된다. 클레이가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에선 1클레이 당 164.7원(10시 15분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 8000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클레이 말고도 클레이튼 플랫폼을 채택한 디앱들의 토큰(디앱 코인)도 저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지원하는 디앱 토큰은 △박스(BOX) △블록체인펫토큰(BPT) △빈즈(BNS) △인슈어리움(ISR) △코즘(COSM) △템코(TEMCO) △피블(PIB) △픽셀(PXL) △힌트(HINT) △Ant Token(ATT) 등 10종이다.

클립이 출시됐지만 실제로 활발히 사용되는 것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클립을 설치한 후에 할 수 있는 게 클레이를 비롯한 디앱 토큰을 저장하고 입출금하는 게 전부다.

블록체인에서 지갑이란 탈중앙화 앱을 쓸 수 있는 일종의 계정 개념인데, 지금 당장 클립이 이런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ETH)이나 이오스(EOS)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앱(디앱)을 쓰기 위해선 이를 지원하는 지갑을 사용해야 한다.

클립은 아직 디앱 연동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클립을 통해 템코나 픽셀 등과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그라운드X는 "올 하반기 중에는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직접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클립 버전을 선보인다"며 "이후에는 클립을 네이티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출시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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