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이르면 연말 출시

입력 2020-06-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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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임상 시험 완료…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붙은 작은 병과 의료용 주사기.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올해 말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위챗(微信·웨이신)의 공식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백신은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와 차이나내셔널바이오텍그룹(China National Biotec Group·CNBG)이 공동 개발했다. 현재 2단계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백신의 생산설비는 풀 가동 시 연간 1억~1억2000만 개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전 세계 제약회사들은 37만 명 이상이 사망한 전염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소형 백신 개발 회사, 학교 연구소 등이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여 개의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 초기 단계인 백신 후보 물질은 100여 가지 이상에 이른다.

현재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다섯 가지의 백신은 인간을 대상으로 테스트 되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을 내놓기 위해 보건 당국, 의약품 규제기관, 연구기관 등을 동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성공한 백신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여러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3단계 임상시험은 코로나19가 여전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장소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중국에서의 발병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효과적인 백신은 세계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량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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