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코로나19 위기 제조업 본격 확산…한국판 뉴딜 마련"

입력 2020-05-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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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주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열고 혁신성장 정책추진상황 및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4월 산업활동동향도 우리가 마주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면서 "글로벌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의 여파로 광공업생산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각각 1.3포인트(P), 0.5P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 흐름이 녹록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사회 구조를 재편하는 충격(reallocation shock)이 되면서 혁신성장 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꾸준히 증가하던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하면서 스타트업 신규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반면, K-방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바이오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높은 파고를 힘차게 헤쳐나가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선도국가로 가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벤처투자는 1분기 74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 감소했지만, 바이오·의료분야 벤처투자는 227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9% 급증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정책 의지를 담을 예정"이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마련하고, 3차 추경으로 추진동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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