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철광석 가격 30% 인상...국제 원자재시장 비상

입력 2020-05-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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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브라질 브루마디뉴의 파라오페바강이 철광석 폐기물 저장댐 붕괴로 흘러내린 적갈색 진흙들로 오염돼 있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자원 부국’ 브라질의 경제 위기가 세계 원자재 시장을 흔들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라질은 최근 철광석 가격을 톤(t)당 거의 100달러로 30% 인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타격을 입자 주요 먹거리인 철광석 가격을 대폭 올린 것이다. 호주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철광석 수출국인 브라질이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수입국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철광석 가격을 더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최고가였던 t당 125달러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적이 있어서다.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가 소유한 브루마징뉴 광미댐 붕괴로 27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브라질 정부는 발레 측에 강도 높은 안전성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한 광산댐들은 줄줄이 폐쇄됐다. 이 여파로 출하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치솟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댐 붕괴 여파로 연간 9300만t의 철광석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철광석 가격이 5년 만에 처음으로 t당 100달러를 넘었다. 이미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철광석 벤치마크 가격은 t당 75달러에서 98달러로 오르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에 들어간 중국의 철강 생산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철광석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해상 운송 철광석의 70% 이상을 수입한다.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셈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철광석 가격이 t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브라질의 수출이 회복된다면 가격 상승세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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