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금지 전 막차 타자”… 내달부터 ‘로또 단지’ 쏟아진다

7월까지 수도권ㆍ광역시서 10만가구 분양

'로또' 분양 단지는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특히 오는 8월 이전까지 분양 물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들이 수도권 및 광역시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확대 시행(8월)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7월 말) 등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7월까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지방광역시에서 무려 9만9651가구(임대주택 제외)가 분양된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 물량(25만1507가구)의 3분 1을 넘어서는 수치다. 월별로는 △5월 4만6022가구 △6월 2만3163가구 △7월 3만466가구 등이다.

이처럼 5~7월에 분양 물량이 몰려 있는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 등 정부 규제가 맞물리는 8월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건설사와 재개발ㆍ재건축 조합들이 판단한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연기했던 서울 은평구 수색6구역(1223가구)과 수색7구역(672가구), 수색13구역(1464가구), 증산2구역(1386가구) 등 수색·증산뉴타운 재개발 조합들은 사업을 재개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대비해 분양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들 단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에 나오는 물량인데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다. 일반 분양가가 3.3㎡당 2100만 원 수준으로 저렴해 분양에 나설 경우 또 하나의 '로또 단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총 1만2032가구)도 7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다만 이 단지의 경우 HUG와의 분양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래미안 엘리니티')가 분양 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인천과 경기권에서도 꽤 많은 분양 물량이 청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인천에서만 3326가구, 경기권에선 5407가구가 분양 예정다. 지방에서는 대구에서만 6~7월 동안 4500가구 넘게 분양된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견본주택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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