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천 쿠팡 물류센터 36명 확진…"확진자 늘어날 것"

입력 2020-05-27 13:34수정 2020-05-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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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명 직원 검사…중대본 "방역수칙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뉴시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전 직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중대본은 이번 집단감염 발생을 두고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초발환자 관련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역학조사가 조금 더 진행이 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초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표환자(초발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일자 자체가 지난 13일로 상당히 오래전"이라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도 쉬지 않았거나 관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직장에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관찰하기' 등 방역수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물류센터에서는 이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또 지켜지지 어려운 여건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고민하고 살펴보려고 한다"며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같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유사한 환경에 있거나 여건에 있는 다른 사업장도 이번 사태를 통해 방역수칙 이행을 철저히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등교 개학에 맞춰 학교 내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추가로 발표했다.

교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칙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다만 실외 장소에서는 최단 1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거나 충분한 환기가 이뤄지는 공간인 경우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되며 교내에서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게 됐다"며 "교실·복도 등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함께 규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지침이 없었던 에어컨 사용에 있어서는 환기가 가능한 시설의 경우 창문을 닫고 사용하되, 최단 2시간마다 한 번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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