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항공여행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 억제 연구 ‘맞손’

입력 2020-05-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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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기내 환경 시뮬레이션 컴퓨터 모델 개발 중…에어버스, 자동세척·장기간 지속하는 소독제 등 연구

▲사우스웨스트항공 승무원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실내 점검을 하고 있다. 승무원과 승객 모두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가 기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을 억제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는 학계와 엔지니어,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기내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되는 양상을 확인하고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모색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항공사들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실내 공기를 여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억제 정책으로 항공 교통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보잉과 에어버스가 항공사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이다.

보잉은 항공사나 보건당국 등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내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대변인은 “우리는 잠재적 위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잉은 코로나19 리스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외선을 소독제로 사용하고 사람들이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항균 코팅하는 등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새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미국 등 전 세계 대학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에어버스 엔지니어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동세척 기기와 5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소독제, 터치리스 화장실 등이 포함됐다고 WSJ는 소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보잉, 에어버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과 손잡고 비행기 내의 코로나19 리스크를 규명하고 이를 완화하고자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더 많은 승객이 비행기에 다시 탑승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점점 더 시급해지고 있다. 지난달 항공기 수요는 거의 없었지만 최근 비행기 예약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연방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일 전인 22일 약 34만9000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이는 여전히 전년 대비 88% 적은 수치지만 3월 이후로는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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