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상가 일대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에서 지구 지정 14년 만에 첫 분양 단지가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오는 29일 도심 재개발 사업인 세운지구 6-3-4구역에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고 25일 밝혔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가구 규모다. 이번 분양 물량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다. 아파트가 아니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하철 노선 4곳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을 끼고 있다. 인근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시청·광화문·을지로CBD(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둔 만큼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있다. BC카드, KT계열사, SK그룹, 한화그룹, 현대그룹, KEB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이 주변에 몰려 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분양을 시작으로 인근 세운3구역에서는 다음달 현대엔지니어링이 약 35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공급한다. 올 하반기엔 대우건설이 6-3-3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7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세운4구역에는 2023년까지 최대 18층 호텔 2개 동, 업무시설 5개 동, 오피스텔 2개 동 등 총 9개 동이 들어서는 등 이 일대 개발이 본격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은퇴세대, 외국인 등 폭넓은 수요에도 최근 10여년 간 주택 공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지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세운지구 재개발은 도심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고 서울 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2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같은날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