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메디톡신 남은 이슈는

입력 2020-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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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 판매 중지 명령 소식에 고점 대비 50%가량 폭락했던 메디톡스가 한 달여 만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그러나 아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메디톡스는 전일대비 6.40% 내린 17만1200원에 마감했다. 52주 장중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달 28일 10만1100원과 비교해 69.33%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50, 100, 150유닛에 대해 잠정 제조ㆍ판매ㆍ사용 중지 발표 직전인 17일 종가 19만1000원과 비교하면 아직 1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주가 반등의 계기는 법원 판결이다. 메디톡스가 대전고등법원에 제기한 메디톡신주 100단위 제품 등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내린 잠정제조판매중지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22일 승소하면서 판매 재개 기대감이 커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의할 점은 가처분 인용으로 관련 이슈가 해결된 것이 아니란 점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판결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 전까지 해당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여부 자체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다.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요청으로, 다음 달 4일 청문회를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품목허가 취소 대상인 메디톡신은 매출 규모만 867억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 42.1%를 차지한다.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우려를 더 한다. 메디톡스는 1분기 매출액이 23%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미국 ITC 재판이 열리면서 소송비용이 100억 원가량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도 메디톡스의 주가는 1년 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47만2771원과 비교하면 60%가량 내린 수준이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톡신과 필러의 판매 부진 △중국 승인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ITC재판 결과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디톡스 주가 추이만 놓고 봤을 때 저점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동부 기준 다음 달 5일 ITC 예비판결이 발표된다”며 “발표 이후 메디톡스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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