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딛고 반등하면서 최근 두달간 시가총액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76조3912억 달러(9경4595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세계 증시의 시총이 저점을 기록한 3월 24일의 61조5849억 달러(7경6266조 원)보다 24.04%(14조8063억 달러ㆍ1경8334조 원) 증가한 수준이다.
시총 증가율은 짐바브웨(73.92%)가 가장 높았다. 이어 스리랑카(66.70%), 아르헨티나(66.80%), 키프로스(42.38%), 노르웨이(41.6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시총은 27.71% 늘어 전체 86개국 중 증가율이 23번째였다.
주요국 가운데는 러시아(35.90%), 호주(33.92%), 미국(33.51%), 독일(28.67%), 영국(27.89%) 등이 한국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프랑스(17.60%), 일본(15.87%), 호주(15.63%), 이탈리아(14.19%), 중국(7.86%) 등은 한국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서 세계 증시의 시총은 올해 1월 20일 89조1565억 달러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24일까지 27조5715억 달러(30.9%)가량 증발했다. 한국의 2018년 국내총생산(GDP) 규모(1조6194억 달러)의 17배가 되는 규모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돈풀기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진 점도 반등세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