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원유 수요 회복 불확실성에 하락...WTI 1.98%↓

입력 2020-05-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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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갈등 고조와 원유 수요 회복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8%(0.67달러)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2.61%(0.94달러) 내린 배럴당 35.12달러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중국은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뻔뻔한 간섭’이라며 홍콩보안법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고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양측 간 갈등이 무역·경제·외교·안보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 상무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WMD) 및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30여개 중국 회사와 기관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3기 13차 회의가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회당에서 개막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에 나섰다.

리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한 것과 관련 “성장률 목표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와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고용 안정과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크맨 오투누가 FXTM 수석 연구원은 “유가가 경제 봉쇄 해제로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글로벌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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