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3년 만에 IPO ‘최대어’

입력 2020-05-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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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수는 1957만8310주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9593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 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분기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기업 8곳의 총 공모 금액이 2744억 원에 불과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상장 후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에 관한 관심이 높다. 공모가 범위를 바탕으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 원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대우는 예상 시가총액을 4조~5조 원, DB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가치를 4조 원, 기업가치를 5조 원 이상으로 각각 전망했다.

한편 공모 과정을 계기로 모회사 SK의 SK바이오팜 주식 가치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는 증권신고서 작성일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지분율은 75%다. SK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21.98%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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