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 잦아들었나...항공 수요 서서히 개선 조짐

입력 2020-05-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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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들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항공업계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완화하면서 글로벌 항공 수요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예약 건수와 탑승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예약 건수가 취소 건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6월 예약도 소폭 개선됐다. 이번 달 탑승률은 평균 25~30%로 전월 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예전 전망치 10%도 훨씬 웃돌았다.

이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번 달 매출 전망을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예전 전망치를 수정해 90% 감소로 낮췄다. 다음 달 매출은 80~8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취소 건수가 줄어들고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이 완만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5월과 6월 항공기 운항률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7월에는 75% 감소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항공은 6월과 7월 국내 관광 예약 증가로 전망치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내달엔 국제선 운항도 늘릴 예정이다. 뉴욕-암스테르담, 뉴욕-파리, 애틀랜타-파리, 디트로이트-상하이, 시애틀-도쿄 등 100회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항공 수요가 여전히 적지만 4월에 수요가 아예 자취를 감췄던 데 비하면 회복 조짐의 신호로 여겨진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5월 들어 18일간 341만9717명이 미국을 출·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달 대비 95% 상승한 수치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항공업계가 미국 정부 지원금 250억 달러(약 30조7000억 원)를 이미 받은 상태여서 향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용할 실탄이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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