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부 장관, 코로나19 사태 속 임명 한 달만에 사임

입력 2020-05-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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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시 장관 “나는 사임을 택했다”며 구체적 사임 이유 밝히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브라질 보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사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네우손 타이시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전하고,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이사 장관은 장관직을 맡겨준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인색을 선택하는 것. 나는 오늘 사임을 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임을 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생략했다. 질문 역시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타이시 장관은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전임인 만데타 전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가 지난달 16일 교체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노인,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 사람들은 직장으로 돌아가도록 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만테타 전 장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한편 대통령실은 타이시 전 장관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해임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 임명된 보건장관 마저 한 달 만에 사임하면서 브라질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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