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2025년까지 글로벌 항공 수요 침체”...항공주 일제히 폭락

입력 2020-05-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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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항공수요가 급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 추이. 12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20.71달러. 출처 구글파이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글로벌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도 전 세계 항공 승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에 내놓은 전망치를 10%가량 밑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IATA는 내년 항공 수요는 코로나 이전 전망치보다 최대 40%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빨라도 2023년까지는 항공 수요가 작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산드레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에 반대한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글로벌 항공 수요는 회복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격리 조치가 여전한 상황에서 여객기 이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희망적인 건 중국 수요가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IATA의 브라이언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재개됨에 따라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되기 전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중국에 대한 수요 기대는 다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항공 수요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이날 증시에서 항공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대형 항공사로 구성된 S&P500항공지수가 한때 8% 폭락해 하루 기준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66% 하락해 S&P500지수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9%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델타항공은 7.7%, 사우스웨스트항공은 4.91% 각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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