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조절한 폼페이오...“코로나19 우한 유래설, 확실성 없지만 증거 있다”

입력 2020-05-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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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수위 조절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래설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실에서 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확실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연구실에서 기원했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한 발언에서 수위를 다소 조절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발언과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확실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불확실한 입장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전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폼페이오를 겨냥해 “그가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코로나19의 우한 유래설은 미국 내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포함한 정보 당국 관계자들은 우한 실험실 유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전날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 간에도 엇박자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에 대한 미 행정부 당국자들로부터 나오는 모든 발언은 전적으로 일관된다”면서 발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는 “사실 발언과 투명성 요구는 정치적인 것도 아니고 괴롭힘도 아니다”라면서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고 진행 중인 위협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가 중국 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논쟁적 주장을 제기하면서도 확실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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