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감에 상승...다우 0.11%↑

입력 2020-05-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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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경제 재개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7포인트(0.11%) 상승한 2만3749.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0.42%) 오른 284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77포인트(1.23%) 상승한 8710.71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다수 주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뉴욕주도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정상화 조건을 제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하루 새 신규 확진자가 22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이후 하루 사망자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일 연속 하루 사망자가 300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이에 뉴욕주는 각종 제한 조치 관련 정상화 조건을 제시하는 등 경제 재개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도 이날부터 봉쇄 조처의 단계적 완화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전역의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 공사 작업 등이 정상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인 점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2.4%가량, 넷플릭스는 약 3.1%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탄 점도 장 후반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3% 오르며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한편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는 시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주말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해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를 덮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하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에 중국은 관영언론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제정신이 아니라”라고 격한 대응에 나섰다.

세바스티안 갈리 노르디아에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미중 갈등 고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2019년 중반 미중 갈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준 바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결과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버크셔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2% 올랐다. 산업주는 1.3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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