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험비코리아 "코로나19 발생 후 한국 온라인쇼핑 비중 세계 2위"

입력 2020-04-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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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던험비(dunnhumby)가 19개국 7677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소비자 구매행동 변화'를 조사 분석한 결과 한국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온라인 쇼핑 이용국으로 나타났다.

27일 던험비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후 아시아권에서는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는 아시아 5개국(한국,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과 유럽 10개국(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노르웨이,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아메리카 4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의 온라인쇼핑 이용률은 54%로 조사 대상국 중 두번째로 높았다. 1위는 중국(61%)이었다.

한국 소비자들은 식료품 및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주 평균 5.1회 쇼핑을 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의 온라인쇼핑에 대한 만족도는 오프라인 쇼핑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개국 소비자들의 주 평균 쇼핑 횟수는4.8회로 한국과 비슷했지만, 온라인쇼핑 이용률은 29%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온라인쇼핑 이용률이 높은 나라는 태국(46%), 브라질(42%), 말레이시아(39%) 순이었다. 미국(23%), 독일(20%), 영국(1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은 코로나19를 가장 우려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 소비자의 45%는 코로나 19가 매우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이는 브라질(49%), 스페인∙태국(각 48%), 홍콩(46%)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계 소비자들의 구매행동도 변화했다. 19개국 소비자들의 73%는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유통업체 방문 횟수가 축소됐고 65%는 방문하는 유통업체의 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1회 쇼핑 시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것도 달라진 소비행태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비신선식품을, 42%는 비식료품을 사재기했다. 특히 19개국 소비자 중 코로나 19를 우려한다고 답한 이들의 사재기 비율은 14%p 높게 조사됐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사재기를 하는 소비자가 적었다. 던험비코리아는 도시간 봉쇄가 없어 자유롭게 식료품 및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동할 수 있고 이커머스가 발달한 점이 사재기를 유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국 소비자들은 감염병 발생 이후 온라인쇼핑과 배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이 각 65%, 61%에 달했다. 19개국 평균은 각 30%, 28%에 그쳤다.

권태영 던험비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구매행동에 더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라면서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소비자들의 구매행동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이 이용하는 채널에 최적화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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