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긴 답답해…현대백 가족농장 하루만에 신청 마감

입력 2020-04-26 10:55수정 2020-04-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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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가족농장이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연기됐던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소재 ‘하이디 농장’과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 소재 ‘돌풍 농장’에서 ‘그린프렌즈 가족농장’의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가족농장은 예년과 달리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착순 200팀이 하루 만에 접수 마감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농장 접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객들이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보인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가족농장에 대한 고객 관심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족농장 운영 중단을 검토했다”며 “그러나 사람이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이 많아 예년보다 오픈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춰 가족농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족농장을 분양받은 고객의 77%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이다. 지난해 봄 가족농장을 분양받은 고객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 측은 농장들이 상대적으로 인파가 몰리지 않는 교외에 위치해 있는 데다, 평일에도 방문이 가능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 장소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안전 관리와 초보 농부를 위해 각 농장에 ‘도시농업전문가’를 주말에 상주시켜 친환경 유기농법, 텃밭 관리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가족농장 강좌’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농장에 일시에 고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좌 시간대를 오전 11시·오후 2시·오후 4시로 분산하고, 공용으로 사용하던 농기구(호미·물조리개)를 개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농장을 출입하는 고객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손 소독제 제공, 일회용 장갑 및 마스크 지급, 농장 방역 등 고객 안전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 지침을 준수하면서 고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다른 가족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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