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01포인트(1.11%) 상승한 2만3775.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8.94포인트(1.39%) 오른 283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77포인트(1.65%) 높은 8634.52로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혼란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자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2.7% 오른 배럴당 16.94달러로,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석유 저장공간 부족에 대응하고자 생산량을 상당히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상승에 기여했다. 여전히 WTI는 이번 주에 약 32% 하락해 주간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WTI 5월물은 지난 20일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혼란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였다.
뉴욕증시도 이날 오르기는 했지만 이번 주에 3주 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9%, S&P는 1.3% 각각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0.2% 빠졌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사예 설립자는 “앞으로도 시장은 석유 수요에 좌우될 것”이라며 “아직 소비 증가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효과가 없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FT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출된 중국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를 인용했다.
길리어드는 당시 임상시험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CNBC는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 주도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가 5월 중순까지 나올 수 있으며 예비 수치는 그보다 더 일찍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길리어드 주가는 이날 2% 이상 상승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과 병원 등을 지원하기 위한 4840억 달러(약 597조 원) 규모의 네 번째 코로나19 경제대책에 서명했다. 새 방안에는 중소기업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에 추가로 3200억 달러를 제공하고 병원에 750억 달러, 코로나 검사에 250억 달러, 중소기업청의 재난대출 프로그램에 600억 달러를 각각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의 지난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4.4% 급감해 2014년 8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감소를 반영한 최신 경제지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화상회의 앱 줌(Zoom)과 경쟁할 새 화상 채팅 기능을 시작하다고 발표해 이날 주가가 2.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