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이틀 상승에 원유관련 ETN 희비 엇갈려

입력 2020-04-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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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한 주유소 기름 가격표에 '휘발유 1천139원 경유 966원'이라고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폭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연이틀 반등하자 원유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들이 24일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전 거래일 대비 27.74% 급락한 8425원에 마감했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26.49%)과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24.95%)도 동반 급락했다.

이들 ETN은 원유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71%(0.96달러) 오른 21.33달러에 마감했다.

선물 가격이 오르자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은 이틀 연속 급등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전 거래일보다 16.73% 오른 4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 WTI원유 선물 ETN(H)'(19.96%)과 '신한 WTI원유 선물 ETN(H)'(7.50%),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6.05%)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원유 가격을 역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8.86% 상승했다, 이 ETF 종목의 괴리율은 전날 종가 기준 4.2%에서 이날 종가 기준 14.3%로 상승했다.

괴리율이란 시장 가격과 지표 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플러스일 경우 시장 가격이 지표 가치보다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일부 ETN들의 괴리율도 상승했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 괴리율은 전날 12.6%에서 이날 36.7%로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발행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이 상품에 대한 투자유의 안내 공시에서 "보유수량 소진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 괴리율은 10.2%에서 14.6%로, '대신 WTI원유 선물 ETN(H)' 괴리율은 3.6%에서 13.8%로 올랐다.

이날 원유 관련 ETN과 ETF의 거래대금은 5614억 원으로 전날(1조229억 원) 대비 45.11%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N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으로 순매수 금액은 29억 원이었다.

또한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로 119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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