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기아차 10조 마련해 유동성 대응…2분기 침체 신차로 대응

입력 2020-04-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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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글로벌 생산 차질만 8만8000대…9월부터 美 공장서 쏘렌토 양산 착수

(자료=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맞서 10조 원 이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분기부터 여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설명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애초 사업계획에서 7조9000억 원 수준으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며 “어려운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3조 원 정도 초과하는 비용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용 절감 등에 나서겠지만, 유동성이 상황이 언제든 충분할 순 없다”면서 “향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좀 더 확충하고 대비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중장기 투자전략은 지속한다는 뜻도 내놨다.

이날 컨콜에 직접 나선 주우정 전무는 “중장기 계획 ‘플랜S’에 필요한 필수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파는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4월 생산 차질이 8만8000대 수준이다”며 “내수에서 1만6000대 차질이 예상되고 나머지는 해외 생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 실적 악화가 본격화, 경영 불확실성,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미국 공장은 5월 3일까지 셧다운을 예상 중이다. 유럽은 부활절 연휴 등을 고려할 때 4월 24일 이후부터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교대에서 2교대 체제로 변경해 유연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망 역시 절반 수준만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정상운영 딜러는 30% 수준, 20%는 셧다운 중이다. 나머지 50%의 딜러는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회복세는 주력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일환으로 미국시장을 겨냥한 주력 SUV 쏘렌토를 포함한 주요 RV 신차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애초 8월에 쏘렌토 현지 생산을 계획했으나 9월로 조정했다”며 “카니발은 내년에 현지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정 배당성향을 지키겠다는 계획에 대해 변동은 없다”며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다만 주 전무는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환경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나중에 필요할 시 (배당성향 조정이) 고려돼야 할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겼다.

기아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 코로나 쇼크와 함께 작년 1분기 '환입금'에 따른 기저효과가 추가된 탓이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차는 1분기 △매출 14조5669억 원(전년 대비 17.1%↑) △영업이익 4445억 원(25.2%↓) △경상이익 2819억 원(70.2%↓) △당기순이익 2660억 원(5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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