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난항에 혼조...다우 0.17%↑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상승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난항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4포인트(0.17%) 상승한 2만3515.2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05%) 하락한 279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전일에 이어 큰 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이날도 20%가량 올랐다. 이틀간 상승률은 약 40%에 달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 점과 미국 산유량이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실업 폭증에 대한 공포도 다소 진정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81만 명 줄어든 44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까지 최근 5주 동안 약 2650만 명이 실직해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일자리가 전부 사라졌다고 CNBC는 지적했다.

사상 최악의 실업 대란이지만 주간 신규 실업자가 400만 명대로 줄어든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폴 애스워스 TS롬바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피해는 이미 발생했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 감소는 고무적”이라면서 “봉쇄 조치 완화로 현재 일시 해고 상태인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갔을 수 있는 만큼 4월 실업률이 이번 팬데믹의 정점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관련 논란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관련 보고서가 실수로 홈페이지에 노출됐다. 보고서에는 중국에서 실시된 임상 시험에서 렘데시비르 약이 코로나 19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길리어드사는 부족한 참여자 등으로 해당 시험이 조기 종료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WHO는 이 보고서가 동료 심사를 받지 않은 것이라며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길리어드 주가가 4.3%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9% 내렸다. 에너지는 3.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