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실적 선방…매출 5.6%↑, 영업익 4.7%↑

입력 2020-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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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및 우호적 환율 덕…코로나 쇼크 2분기 본격화 우려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가운데 1분기 실적에 선방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출은 전년 대비 5.6%,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우호적 환율과 제품 개선 효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판매는 전년 대비 11.6% 감소한 90만3371대에 그쳤다.

다만 우호적인 환율효과와 1대당 판매가격이 높은 SUV와 고급차 판매 증가로 매출은 5.6% 상승한 25조3194억 원을 기록했다.

1대당 마진 증가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8638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규모다.

이밖에 △경상이익 7243억 원 △당기순이익 552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애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와 13%대 하락세를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사는 이와 같이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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