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 “8월 말까지 대부분 지역서 경제 재개 예상”

입력 2020-04-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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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이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것 쓸 필요 있어”

▲스티븐 므누신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사실상 활동 정지된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늦여름까지는 대부분 지역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의 일부를 다시 열려 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는 미국 전체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840억 달러(약 596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에 서명하면 미국 경제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야기한 셧다운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구제기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원은 전날 밤 중소기업과 병원 등을 지원하기 위한 4차 경제대책안을 통과시켰으며 23일 하원에서도 해당 법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청과 긴급재난대출 등을 통해서 6000억 달러가 넘는 정부 지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런 자금은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구제자금”이라며 “이것으로 충분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므누신과 의회 지도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프라 지출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부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4조 달러(약 4928조 원)로, 전년보다 네 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여기에는 아직 의회에서 계류 중인 법안에 들어갈 예산도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이것은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에 이겨야 한다”며 “전쟁에 이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부채를 짊어지는 것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민감하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와 함께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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